괴벨


 

어릴 적엔 골드마르스 인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god mars 였습니다. 전쟁의 신 마르스라는 뜻인가 본데, 비디오로 볼 때는 “육신합체, 고-드 마르스!” 라고 또박또박 발음해서 전혀 몰랐었습니다.

요코야마 미쯔테루 원작으로, 높이 50m, 무게 1050t 의 거대한 메카입니다. 육신합체라는 것은 6개의 메카가 모여서 하나의 로봇이 되기 때문인데, 가이아를 중심으로 스핑크스가 고드마르스의 동체로, 우라누스가 오른팔, 타이탄이 왼팔, 신이 오른쪽 다리, 라가 왼쪽 다리로 변신합니다. 모두 신의 이름인데, 이것이 외계인이 보낸 병기라고 생각하면 지구의 신은 외계인이라는 설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기신성편, 마라메로성편, 지구편의 3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설정은 1999년에 갑자기 지구가 기신 성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제가 이걸 볼 땐 1999년에 진짜로 이런 로봇이 출현할 줄 알았습니다. 1999년이라…

게다가 주인공 묘진 다케루는 17세, 1982년 생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다케루가 지구를 구하는 고독한 영웅 형님, 오빠였는데, 알고 보니 동생이었네요.

스토리를 좀 더 요약하면, 기신성인이 지구를 없애기 위해 기신성인의 황제 즈루가 자신의 아들 ‘마즈’를 갓난아기 때 가이아(거대 병기)와 함께 지구로 내려보냅니다. 거대 병기인 가이아는 몸에 원폭을 내장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마즈가 명령을 내리던가 마즈가 죽으면 자폭하고, 그 위력은 지구 하나를 날려버릴 정도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마즈가 그 흉폭한 성격을 유지하다가 혼자 자란 뒤 가이아를 자폭시켜야 하는데, 그만 화산폭발로 인해 지각변동이 일어나 과학자에게 발각되어 구조되어 길러진 것입니다.

그래서 착한-_- 남자 묘진 다케루로 성장하여 지구방위대 비슷한 곳에 (아무리 찾아봐도 대원이 다섯 밖에 안 보이는) 들어가서 아버지와 기신성인과 대적하게 되고, 마즈를 회유하거나 암살하기 위하여 기신성인들의 침략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한번은 자기 때문에 기신성의 표적이 된다고 생각한 마즈는 가이아와 함께 지구를 떠났으나 이때다 싶어 지구가 총공격당하자 급히 돌아오기도 합니다. 어쨌든 죽어도 안 되면서 계속 싸우러 나갑니다.

무기는 갓 화이어와 갓 후라슈 검. 갓 화이어는 배 부분의 문장이 상대편에게 가서 몇번 가서 찍히면 폭발하는 식의, 일종의 부적같은 느낌의 무기입니다.

로봇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프닝 음악에 연출입니다. 저도 뭔가 던지면 제 명령에 따라 출동하는 이런 로봇들 정말 갖고 싶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출동시켜서 애들한테 자랑하고 싶었거든요. 이 장난감 가진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습니다.

저는 특히 안면 스캐닝 하는 부분을 제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