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피쉬

MediaFish

셀프렌즈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좋아 할 거예요. 분명히

조금은 생소할지 모르는 오디오드라마를 제작합니다. 그리고 즐길 수도 있어요!
cel 프렌즈 나무놀보가 마이쿤에 이어 오디오피쉬를 인터뷰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우리는 운명이었나 봐요.
수줍어하셨지만 너무나도 멋진 생각을 가지고 계신 오디오피쉬의 전혜정 대표님과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미디어피쉬/ 오디오피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미디어피쉬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회사입니다. 단편 영화로 시작해서,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최근 VR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지금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회사에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감독님, 사운드 디자이너, 캐릭터/콘텐츠 디자이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분들과 함께 미디어피쉬를 운영하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미디어피쉬의 직원 분들은 총 몇분이 계신 건가요?
A 더 계시지만 그 분들은 독립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 상주하는 분들은 7명 정도예요.

Q 대표님의 전공은 어떻게 되세요? 오디오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영상 디자인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나 영상물을 만드는 일을 해 왔어요. (밴드도 하셨다는 데) 밴드를 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도 있을 거예요. 나중에 인디밴드와 함께 작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오디오피쉬는 무엇을 제공하는 서비스인가요?
A
9월에 런칭할 예정으로 스토리텔링 오디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플랫폼이에요. 실시간 방송 플랫폼은 아니고, ‘스트리밍 서비스. 팥빵닷컴의 말캉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그렇지만 말캉은 성인콘텐츠를 주 콘텐츠로 다룬다면 저희는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하고자 하는 데에서 좀 차이가 있어요. 웹뿐만 아니라 APP도 개발 중에 있다는 것도 차이인 것 같아요.

Q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하셨는데 팟캐스트, 오디오CD와는 다른 건가요?
A 저희는
코인 결제형 웹 플랫폼이예요. 예를 들면 웹툰 유료서비스 레진코믹스의 오디오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국내에선 드라마 CD를 제작해서 배송해주던가, 오디오북을 녹음한 음원 파일을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던 플레이어로 내보내준다거나 하는 정도는 있었어요. 하지만 웹 플랫폼 내에서 자체 플레이어로 스트리밍하는 경우는 드물었죠. 사운드 클라우드를 생각하시면 돼요.
오디오 시장이 발달한 해외도 오디오북 서비스는 꽤 있는 편이지만 오디오 드라마란 콘텐츠를, 자체 플레이어로 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는 드물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생소하게 느끼실 수도 있어요.


미디어피쉬 사무실 (출처:미디어피쉬 홈페이지)

 
Q 지금 진행단계인 건가요?
A
팟캐스트 같은 라디오 방송도 기획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토리 기반의 오디오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북, 1인극 같은 것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결제 시스템과 같은 플랫폼의 개발은 마무리되고 있어요. 현재는 어떤 콘텐츠로 채워야 할지를 고민하고 채워 넣는 중이예요.

Q 어떻게 하다가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신 건가요? 소비층이 적지 않나요?
A
오디오 콘텐츠 중에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오디오 드라마란 것이, 서브컬처에 기반한 콘텐츠이긴 해요. 그런데 서브컬처라고 해서 사람이 적은 건 아니에요. 통계로 잡히지 않을 뿐이지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꽤 많아요.
그리고 제가 일반인에게도 오디오 콘텐츠가 어필될 거라고 생각한 계기가 있어요. 박사과정을 끝내고 쉬고 있을 때 EBS ‘라디오 문학관를 틀어 놓고 마인크래프트를 했어요.
세계 명작소설을 오디오 드라마처럼 성우들이 연기를 한 건데  그걸 다 들었어요. 텍스트로 봤을 때는 재미없었는데 들으니깐 재미있더라구요. 저처럼 라디오 문학관을 찾는 매니아들이 많은 걸 보고 이 때, 서브컬처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구연동화처럼 에듀테인먼트로 이용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외에도,
글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운전하면서 보이스웨어 자동 읽기를 들으며 문서의 내용을 파악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그쪽으로도 수요층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전 불면증이 심해서 눈 감고 전자 음성으로 읽어주는 책 읽기를 틀어봤는데 어색한 연기가 신경쓰여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Q 요즘 웹 드라마, VR등 비디오 매체가 주를 이루는 데, 오디오 드라마를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오디오가 줄 수 있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다고 해서 양식이 바뀔 뿐이지 기존의 매체가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만화가 나왔다고 소설이 사라지지 않고, 비디오가 나왔다고 만화가 사라지지 않는 것 처럼요. 단지 기존의 매체를 통한 콘텐츠들의 양식이나 이용 조건이 바뀌는 것입니다. 방식이 변화하면 얼마든지 새 매체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디오가 줄 수 있는 매력이라오디오 콘텐츠는 장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운전을 하면서 들을 수도 있고 만원인 버스에서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제작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죠. 라디오 드라마에 대해 다룬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에서 보면 여기는 우주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곳은 우주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성우의 연기와 소리만으로 듣는 사람을 우주든 중세든 데려갈 수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영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장르물도 오디오로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Q 기획이나 연출에 있어서 비디오와는 다르게 오디오 콘텐츠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시각을 이용한 콘텐츠는 클로즈업을 하면 강조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고, 연기를 표정으로 나타낼 수 있잖아요. 오디오콘텐츠는 이런 걸 다 소리로 표현해야 해요. 그래서 오디오 드라마식 성우 연기는 일반 배우연기랑 달라요. 예를 들면, 뻘쭘함을 표현하는 연기를 음….등의 소리로 낸다던지 부스럭 소리를 내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호흡이 좀 느린 편이에요. 영상은 빠른 몽타주로 처리해도 되지만 소리만으로 상황을 전달할 때는 좀 더 친절하게 이해시켜야 해요. 그러니까 연출적인 문제.


미디어피쉬의 사업 분야 (출처:미디어피쉬 홈페이지)

Q 오디오피쉬는 오디오 드라마 콘텐츠를 위주로 서비스를 하시는 거 같아요. 오디오 북과 오디오 드라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일단 오디오 콘텐츠란 것 자체가 소리로만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에요. 저희는 음악은 아니고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니까, 즉 소리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걸 말하겠죠.
매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인쇄 소설이 문자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웹툰이 문자와 그림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영상과 문자와 사운드로 전달하고, 게임이 그것들에 인터랙션까지 추가되는 식이라고 이해한다면, 오디오 콘텐츠는 소리로만 전달하는 겁니다.
오디오 북은 성우 한 분이 내레이션처럼 책을 읽어주는 거라면 오디오 드라마는 여러 명이 대사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형식입니다. 쉽게는 소설이냐 극본이냐의 차이죠.

Q 그렇다면 오디오 피쉬가 보여주고 싶은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A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은 콘텐츠는 연재 형식이에요. 10분정도의 분량을 웹툰처럼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코인을 통해 결제해 듣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어요.

Q 제작하신 콘텐츠 중에 대표적인 작품 설명 부탁드려요!
A <착한아이>라고, 친구 중에 쎄시봉 조감독이 한 명 있는데 그 친구가 썼던 단편소설이 있어요. 그걸 녹음해서 들려준 적이 있는 데,친구의 반응이 좋더라구요. 최극 각색이 끝나서 곧 제작에 들어가는 작품으로는 전진석 작가님의 <클라우드 나인>도 있어요. 동성애가 등장하기는 한데, 판타지적인 BL물은 아니고 동성애자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에요. 극단 C-바이러스의 대표이신 이문원 교수님께서 쓰신 연극 극본 <왕따 바이러스>도 오디오 드라마로 준비 중인데, 원래는 그 작품이 교학사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예정이었대요. 쟁쟁하죠?

Q 오디오피쉬에도 기존과 같이 원작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있나요?
A 웹툰과의 협업을 통해 리메이크를 많이 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리메이크보다는, 네트워크가 있던 작가님들하고 오리지널 작품을 하는 게 돈이 적게 들기 때문에, 지금은 자체 제작만 하고 있어요. 리메이크를 하려면 미니멈 개런티가 필요한데 저희가 아직 근근히 살다 보니까. 투자가 시급합니다(웃음).
리메이크를 많이 하려면 오디오피쉬의 플랫폼이 알려지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요. 서비스가 많이 알려지게 되면 유명한 작품들과의 협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작권만 허락된다면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도 해보고 싶어요. 안되겠지만 (웃음)

Q 오디오플랫폼이면 사용자들이 작품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거나 소통도 가능한 것인가요?
A 레진코믹스를 보면 댓글창이 없어요. 소통하는 것은 좋지만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하는 데 있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서 오디오피쉬에서가 아닌, 다른 커뮤니티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물론 작품에 대한 토론과 해석은 활발할수록 좋지만 그걸 작가의 눈앞에다 상시 펼쳐놓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미디어피쉬 전혜정 대표 (출처:미디어피쉬 홈페이지)

Q 제작중이거나 구상중인 오디오 콘텐츠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우선 9월 런칭 전까지 30여개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리고 좀비물과 같은 장르물도 재밌을 거 같아서 구상 중에 있어요 다른 걸로는 피쉬캐스트라고 방송으로 구상중인 기획이 있어요. 그 중에 스토리텔링 컨설팅이라고 아이디어는 있는 데 풀어나가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제보를 받는 거예요. 세 명 정도의 전문가가 모여서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키는 지를 회의를 통해 보여주는 거죠. 스토리텔링 멘토링의 개념이에요. 제보자는 기획회의에 참여하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오광 스튜디오와 기획 중인 피리파라 bar’도 있어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직설적인 말을 들을 수 있죠.

Q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보이스액트스터디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터디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 저희가 애초에 서비스를 기획할 때,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성우, 작가, 스튜디오들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하나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죠. ‘보이스액트스터디도 이런 뜻에서 나왔어요. 아마추어 성우들과 함께 같이 크고 싶어서요. 그런데 생각보다 프로 분들도 오셔서 놀랐지만요. (웃음) 함께 성장하면서 성우분들이 원하는 작품도 같이 기획하고 제작해보고 싶어요. 사무실에 녹음 부스가 있으니까 연습용 녹음 환경을 제공해드리는 것이 1차 목표였죠. 이것 때문에 사운드 디자이너분이 토요일마다 출근해야 해요(웃음).

Q 오디오피쉬와 미디어피쉬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일단은, 정말 좋아서 꾸준히 소설을 창작하는 아마추어 웹소설 작가님들과 성우지망생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랫폼에 올려서 확장시키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공채 연예인의 공영 방송 아니라, 개인 방송인의 아프리카처럼 ,애초에 기존 성우 시장과는 다른 시장을 보고 싶은 거죠. (성장플랫폼의 느낌이 나요.) 기존 시장에 묻어가는 게 아닌 플랫폼의 성장과 생태계의 확장이 같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상생하는 것이 목표예요.
레진과 같은 유료 플랫폼이 웹툰 시장을 개척했듯이 오디오피쉬를 통해 새로운 오디오시장을 열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 좀 미래엔 보이스웨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오디오드라마는 사람이 연출하는 연기의 영역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모든 텍스트를 좀 더 자연스럽게 오디오로 들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하면서 기존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닌, 오디오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오디오피쉬가 잘 되면 독립시키고 싶어요. 미디어피쉬가 스토리텔링 창작집단이잖아요. 나중에 오디오그룹, 비디오그룹 이렇게 해서 매체별로 스토리텔링 그룹으로 크고 싶어요.

Q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가 있나요?
A 저희가 제대로 시작한 게 2014년도예요. 그 때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이 없나 찾아 보다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을 조금씩 하게 됐어요. 그러다 문화창조벤처단지도 알게 됐어요.

Q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네트워킹 파티 등 협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기업이 있나요?
A 현재 같이하고 있는 기업들이 되게 많아요. 마이쿤 대표님하고도 오디오콘텐츠에 관련해 얘기도 많이 하고 있고요. 오광스튜디오와도 피쉬캐스트에 들어갈 콘텐츠를 같이 하고 있고요. 재담미디어와도 웹툰 시나리오 관련해서 저 개인이지만 계약한 게 있고요. 도빗은 플랫폼 제작에 조언도 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세요. 저희가 스토리텔링 그룹이라는 특성도 있겠지만 개발에 강하신 기업들과의 협업이 이루어지고 이러는 건 문화창조벤처단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성 덕분인 것 같아요.

평소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흔히 접할 수 있는 비디오 콘텐츠가 아닌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이었어요.
미디어피쉬가 스토리텔링 그룹인 만큼 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게다가 대표님이 기술적인 부분에도 트렌디함을 놓지 않으신다는 말에
앞으로 어떤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보여주실지 궁금해졌어요.
인터뷰이로 인터뷰를 하신 적은 처음이시라며 수줍어하시는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오디오 생태계를 말하시는 대표님은 너무 멋지셨습니다!
앞으로 미디어피쉬가 생각하는 새로운 생태계는 무엇일지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