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벨


WAVE(England,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교류전)에 냈던 싱글채널 비디오 아트입니다. AR을 가지고 작업했어요. 사진은 박정근 작가님이 찍었습니다.

아래는 전시 도록에 냈던 글입니다.

 


“확장된 신체 — 증강현실”

2011. 06. 18.
실제 세계는 인간에게 여러 형태의 제약으로 존재한다.
시공의 물리법칙에 포함된, 죽을 수 밖에 없는 신체.
인간은 실제 세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도구를 개발해왔다.

도구로서의 기술.
이것이 기술의 진화를 옹호해 온 오랜 변명이었으며, 이렇게 인간은 기술을 통해 ‘신체 확장으로서의 기계’라는 관계를 맺게 된다.

몇몇 기술철학자들은, 기술이 신체 확장으로서의 순종적인 도구로 남아있어 줄 거라 믿는 건 순진한 착각이라고 말해왔다. 지나치게 어렵고 복잡해서 기술 그 자체가 제약이 되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편리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기는커녕 그 기술은 힘들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 유사-타자가 된 것이다. 또한 이런 유사-타자들로 가득 차 있는, 나의 서투른 사용에 결코 친절하지 않은 현대의 세계.

하지만 현대의 이 디지털 기술들은 불친절하긴 해도, 적어도 계급적으로 독점되지는 않는다. 개인용 컴퓨터 한 대만으로 나는 날개와 제 3의 눈을 가졌다. 사용한 AR 툴킷은 무료로 전 세계에 배포되고 있다. 이것이 내가 기술을 사랑하는 이유이다.

“인간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의 사용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해도 좋다. 지루하다. 나는 적극적으로 나의 사용을 기술에게 착취당해 줄 용의도 있다. 난 기술을 이용하여 나의 신체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끝까지 탐구해볼 것이다.

이것은 그 여행의 일환이다.


“Expanded Body — AR”

2011. 06. 18.

The real world exists as various types of constraints for human beings.
Mortal body in Physical laws of spacetime.
Humans have developed tools in order to overcome such the constraints in the real world.

Technology as a tool.
This has been the conventional excuse that people vindicate the evolution of technology, and finally humans have a relationship with the technology that is ‘the machine for the expansion of the bodies.’

Several philosophers of technology have argued the belief that the technology would remain as an obedient tool for humans is a naive misjudgement. Think about the case that the technology is too complicate to work as another constraint. That technology now becomes psudo-others that we should come into a relationship with, rather than we use it as a convenient tool. Nowadays, the world is filled with such the psudo-others, and is never kind of our unhandy usage.

However, despite of unkindness of the modern digital technologies, at least they are not hierarchically monopolized. Now I equipped the wing and the third eye using my PC only. The AR tool kit that I used is freely distributed over the world. That is the reason why I love the technology.

One may criticize me: ‘humans do not use technology, but the technology uses humans.’ That is boring. I can even accept the exploitation of my usage by the technology. By using the technology, I would like to study the limitations of expansion of my body.

This is as a part of the long journey.